Storyline

이름을 되찾은 용기: 정순, 당신의 이야기가 되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장 빛나는 용기를 발견하는 영화, <정순>이 관객들의 마음을 뜨겁게 물들입니다. 2024년 4월 17일 국내 개봉한 정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정순>은, 우리 사회의 외면받기 쉬운 이면에 드리워진 디지털 성범죄와 그로 인한 한 여성의 고통,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찾아가는 굳건한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이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대상 및 제17회 로마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여우주연상 (김금순 배우) 수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8관왕을 달성하며 그 작품성을 일찌감치 인정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한 인간의 존엄과 회복에 깊이 천착하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동네 식품공장에서 일하며 자신의 이름처럼 정순하게 살아가는 중년 여성 정순(김금순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딸 유진(윤금선아 분)의 결혼을 앞두고 조용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정순에게, 공장 동료 영수(조현우 분)가 다가오면서 뜻밖의 설렘이 찾아옵니다. 두 사람은 나이 든 삶에 찾아온 은밀한 관계를 즐기지만, 영수는 이 사적인 순간들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는 것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영상이 세상에 유포되면서 정순의 평화롭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그녀는 깊은 수치심과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는 중년 여성에게도 예외 없이 닥칠 수 있는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 피해가 얼마나 한 사람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세상의 비난과 굴레 속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 ‘정순’이라는 이름의 진짜 의미를 찾아가는 그녀의 치열한 내면을 따라갑니다.


정지혜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의 자극적인 묘사를 지양하고, 대신 피해자인 정순의 감정과 회복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사려 깊은 연출을 선보입니다. 특히 주연 김금순 배우의 연기는 정순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무너짐과 각성, 그리고 재기의 과정을 밀도 높게 표현합니다. 김금순 배우는 이 작품으로 로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2024년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그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정순>은 단순히 피해자를 넘어, 스스로의 힘으로 인생의 주체성을 되찾으려는 한 여성의 강인한 모습을 통해 깊은 공감과 위로, 그리고 용기를 전합니다. ‘엄마’, ‘이모’, ‘아줌마’로 불리며 잊혀 가던 이름 ‘정순’이 다시금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우뚝 서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던집니다. 당신은 당신의 이름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당신 안의 정순은 안녕한가?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참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정지혜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4-04-17

러닝타임

104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시네마루

주요 스탭 (Staff)

정지혜 (각본) 최원욱 (프로듀서) 이아진 (조명) 정지혜 (편집) 최혜리 (음악) 박은희 (의상) 박은희 (분장) 김민 (동시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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