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2023
Storyline
"우리가 외면했던 '다음 소희'들의 이야기: 차갑고도 뜨거운 진실을 마주하다"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다음 소희>는 2022년 개봉작으로,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 수작입니다. 2017년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개봉 전 제75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한국 영화 최초의 쾌거를 이루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본상(정주리 감독), 여자 신인 연기상(김시은 배우),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배우 김시은과 배두나의 열연이 빛나는 이 드라마는 한 소녀의 비극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냉철하게 응시합니다.
영화는 춤을 좋아하는 씩씩한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의 찬란했던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나 이제 사무직 여직원이다?"라는 설렘을 안고 대기업 콜센터 현장실습에 나선 소희는 곧 상상과는 다른 현실과 마주합니다. 고객들의 폭언과 부당한 실적 압박, 그리고 실습생이라는 이유로 정당한 대우조차 받지 못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점차 삶의 온기를 잃어가고 고립되어 갑니다. 영화의 절반을 소희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관객들은 그의 절망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오랜만에 복직한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한 여고생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파헤치면서 시작됩니다. 유진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소희가 겪었던 차가운 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일처럼 분노하며 진실을 쫓습니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언젠가 스치듯 마주쳤던 소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유진은 과연 우리가 외면했던 '다음 소희'들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떻게 마주할까요. 영화는 소희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다음 소희'가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되묻습니다.
<다음 소희>는 단순한 사건 고발을 넘어, 우리 사회의 취약한 연결고리를 날카롭게 파고듭니다. 정주리 감독은 현장실습 제도의 민낯과 청년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게 담아냈습니다. 김시은 배우는 씩씩한 소녀에서 절망에 잠식되는 소희의 복합적인 감정 변화를 놀랍도록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며 "괴물 신예"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배두나 배우는 관객의 분노와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형사 유진 역을 통해 과장 없이 현실적인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이 영화는 개봉 후 '직업교육훈련 촉진법' 개정이라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영화가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증명했습니다. 깊은 여운과 함께 우리에게 뜨거운 질문을 던지는 <다음 소희>는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이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존재들의 외침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드라마
개봉일 (Release)
2023-02-08
배우 (Cast)
러닝타임
138분
연령등급
15세관람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