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욕망의 나비, 공포의 인형: 지독한 밤의 속삭임

한 과학자의 탐구심이 평화로운 일상을 흔들고, 그 틈새로 스며든 미지의 존재가 한 여인의 정신을 잠식해 들어간다. <깊은 밤 갑자기>는 1981년 개봉 당시부터 파격적이고 섬뜩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긴 고영남 감독의 걸작 호러 스릴러입니다. 생물학계의 권위자 강유진 박사(윤일봉 분)가 희귀한 나비 채집에서 돌아오며 시작되는 이 기이한 서사는, 슬라이드 사이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목각인형 사진 한 장으로 불길한 전조를 알립니다. 아내 선희(김영애 분)는 그 형상에서 알 수 없는 위압감과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죠.

남편의 다음 채집 여행에서 돌아온 유진은 화재로 가족을 잃은 무당의 딸 미옥(한혜리 분)을 가정부로 데려옵니다. 젊고 아름다운 미옥의 등장은 집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듯하지만, 선희의 불안은 점차 집착에 가까운 의심으로 변해갑니다. 특히 미옥의 꾸러미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바로 그 목각인형은 선희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과 질투를 끄집어냅니다. 논문 준비로 밤을 지새우는 남편의 소원해진 태도는 이러한 선희의 의심에 불을 지피고, 그녀는 결국 남편과 미옥 사이의 은밀한 관계를 확신하게 됩니다.

극도의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던 선희는 이성을 잃고 미옥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러나 미옥이 사라진 후에도, 그 끔찍한 목각인형은 여전히 그녀의 삶에 남아 선희의 죄책감과 광기를 끈질기게 옥죄어 옵니다. 어둡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 홀로 남겨진 선희에게 목각인형은 더 이상 단순한 조각상이 아닌, 살아있는 공포의 실체로 다가서기 시작합니다. 과연 선희를 위협하는 것은 현실 속의 질투와 망상일까요, 아니면 인간의 의식 너머에 존재하는 초자연적인 저주인 걸까요?

<깊은 밤 갑자기>는 김영애 배우의 섬세하면서도 광기 어린 연기,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관객들을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몰아넣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욕망과 질투, 그리고 그 끝에서 피어나는 광기가 어떻게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지 목도하고 싶다면, 이 밤, <깊은 밤 갑자기>가 선사하는 지독한 공포의 세계로 기꺼이 발을 들여놓으시길 바랍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공포(호러),범죄,스릴러

개봉일 (Release)

1981-07-17

배우 (Cast)
러닝타임

95||101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남아진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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