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녀 1981
Storyline
욕망의 칼날, 얼굴 없는 그림자: 1981년 미스터리 호러 '한녀'
1981년, 한국 영화계는 독특하고 섬뜩한 공포로 관객들을 전율케 한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한 편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이유섭 감독의 '한녀(Grudge Of Women)'입니다. 당시 한국 공포 영화의 흐름 속에서 이유섭 감독은 여러 '한' 시리즈를 통해 한 맺힌 여인들의 서사를 그려내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인물입니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잔혹한 진실을 파헤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귀신 이야기에서 벗어나 인간의 그로테스크한 욕망과 복수, 그리고 뒤틀린 집착이 빚어내는 공포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미녀 실종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의학도 영식(서정아 분)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요시무라 박사의 조수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지하실에 갇힌 얼굴 없는 여인들의 존재를 발견하고 요시무라 박사가 이 모든 참극의 배후임을 직감한 영식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그의 끔찍한 계획에 복종하게 됩니다. 요시무라 박사는 심한 화상을 입은 재벌의 딸 렌꼬의 얼굴을 복원하기 위해 조선 여성들의 얼굴을 잔혹하게 벗겨내는 엽기적인 이식 수술을 감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간호원 미찌꼬(조유리 분) 또한 수술로 얻은 얼굴로 영식을 사랑하게 되는 비극적인 관계가 형성됩니다. 피와 욕망으로 얼룩진 요시무라의 광기는 멈출 줄 모르고, 거부 최진사의 딸 정애(임정하 분)마저 그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합니다. 과연 정애는 영식과 미찌꼬의 도움으로 이 지옥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복수의 칼날을 세울 수 있을까요?
'한녀'는 1980년대 한국 공포 영화가 심리 스릴러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단순한 권선징악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했음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기괴한 비주얼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과 뒤틀린 아름다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서정아, 조유리, 임정하 배우의 열연은 광기에 휩싸인 시대의 비극적인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 보아도 여전히 흥미로운 서사와 독특한 미장센으로 고전 한국 공포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잔혹한 진실과 처절한 복수가 얽히고설킨 '한녀'를 통해 잊혀지지 않는 공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공포(호러),미스터리,스릴러
개봉일 (Release)
1981-07-12
배우 (Cast)
러닝타임
93분
연령등급
중학생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주)동협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