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잊혀진 비극, 끝나지 않은 속삭임: '누군가 있다'"

장르 영화의 홍수 속에서 때로는 차분하지만 묵직하게 심장을 파고드는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2017년 개봉작 '누군가 있다(The Child Remains)'는 단순한 점프 스케어 공포를 넘어선, 깊은 미스터리와 소름 끼치는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캐나다산 호러 스릴러입니다. 마이클 멜스키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영화는, 익숙한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차원의 공포를 선사하며 우리의 잠재의식을 건드립니다. 외딴 시골 여인숙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품고 있는 어두운 역사를 섬세하게 직조해 나가는 과정은, 공포 영화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실제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점에서 단순한 허구를 넘어선 서늘한 현실감을 부여합니다.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의 고풍스러운 여인숙으로 떠난 부부, 리암(앨런 하우코 분)과 레이첼(수잔 클레망 분)의 행복한 여정은 이내 짙은 불안감으로 뒤덮입니다. 임신 중인 레이첼은 이 공간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과 마주하게 되고, 밤마다 들려오는 섬뜩한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시달립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는 이 여인숙이 과거, 미혼모들의 보금자리였으며, 동시에 수많은 아이들의 비극적인 종착지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부부의 휴가는 악몽으로 변해갑니다. 레이첼은 이곳에 갇힌 억울한 영혼들의 목소리를 듣는 듯하고, 남편 리암은 아내의 환각을 걱정하며 현실적인 위협과 아내의 심리적 불안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특히 과거 범죄 기자였던 레이첼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그녀가 겪는 환각과 현실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들며 관객에게 끊임없는 의심과 긴장을 선사합니다. 과연 이 부부는 여인숙에 얽힌 잔혹한 비밀을 파헤치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혹은 그들 역시 잊혀진 비극의 일부가 될까요?


'누군가 있다'는 피 튀기는 잔혹함보다는 심장을 조여오는 심리적 압박과 소리 없는 미스터리를 선호하는 관객에게 최적의 선택입니다. 마이클 멜스키 감독은 섬세한 연출로 여인숙이라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령처럼 느끼게 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 인물들과 함께 숨죽이게 만듭니다. 특히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는 수잔 클레망 배우의 존재감은 탁월합니다. 단순히 공포를 주는 것을 넘어,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버터박스 베이비' 사건과 같은 실제 역사적 비극에서 영감을 받아 외면하고 싶었던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응시하게 만드는 영화의 주제 의식은 관람 후에도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오랫동안 잊혀진 채 땅속에 묻혀 있던 비극이 현대에 다시 고개를 들 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그 진실을 마주해야 할까요? '누군가 있다'는 이 질문을 던지며, 당신의 오감을 자극하고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할 것입니다. 서늘한 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스릴을 맛보고 싶다면, '누군가 있다'와 함께 하세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마이클 멜스키

장르 (Genre)

공포(호러),미스터리,스릴러

개봉일 (Release)

2020-11-27

러닝타임

107분

연령등급

18세관람가(청소년관람불가)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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