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세대를 이어 흐르는 범죄의 피, 그 속에 피어나는 가족의 딜레마: '패밀리 비즈니스'

1989년, 거장 시드니 루멧 감독이 선사한 영화 '패밀리 비즈니스'는 범죄 스릴러와 코미디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독특한 장르의 앙상블로, 개봉 당시부터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입니다. 연기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더스틴 호프만과 숀 코네리, 그리고 신선한 매력의 매튜 브로데릭이 한자리에 모여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서사를 펼쳐 보이며, 단순히 범죄극을 넘어선 깊이 있는 인간 드라마를 그려냈습니다. 이 영화는 유대인 가족의 명절이라는 평화로운 배경 아래, 대대로 이어져 온 '가업'의 의미를 범죄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탐색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동시에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평범한 듯 보이는 유대인 명절, 6월절을 맞아 처가에 모인 비토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비토와 그의 아내 로즈, 그리고 MIT를 졸업한 수재 아들 아담이 모인 이 자리에는, 오랜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막 출소한 비토의 아버지 제시가 합류하며 미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자유를 되찾은 제시는 오랜만에 만난 손자 아담과 술집에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오랜 계획을 불어넣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가족의 생계를 위한 ‘계획’이라는 명목 아래 세 부자는 위험한 범죄를 모의하게 됩니다. 여기서 M.I.T. 출신인 아담은 기술적인 설계를, 노련한 제시 할아버지는 추진력을, 그리고 숙련된 기술자인 비토는 필요한 모든 공구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완벽한 팀워크를 보일 것만 같았던 이들의 '패밀리 비즈니스'는 계획이 진행될수록 단순한 금전적 이득을 넘어선 가족 내부의 갈등과 애증, 그리고 가치관의 충돌을 수면 위로 끌어올립니다. 특히, 건강이 점점 나빠지는 할아버지 제시와 이 위험한 계획에 점차 깊이 빠져드는 아담의 변화는 이 가족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킵니다.

'패밀리 비즈니스'는 단순한 범죄 영화의 틀을 벗어나, 각기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세 남자가 한 지붕 아래에서 부딪히고 화합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합니다.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비토는 가업의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아들 세대를, 숀 코네리가 분한 제시는 삶의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는 아버지 세대를, 그리고 매튜 브로데릭의 아담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손자 세대를 대표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가족과 범죄 사이에서 번민합니다. 시드니 루멧 감독은 이러한 캐릭터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이 영화 속 인물들에게 깊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갑니다. 스릴 넘치는 범죄 스토리에 유머와 따뜻한 가족애가 녹아든 이 영화는 개봉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보아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범죄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의 사랑과 갈등,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낸 수작 '패밀리 비즈니스'는 영화 매니아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명작으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김용호 폴 헌트

장르 (Genre)

범죄,코미디

개봉일 (Release)

1989-12-30

러닝타임

연령등급

-

제작국가

미국

제작/배급

고든컴퍼니

주요 스탭 (Staff)

이상호 (음악)

Photos

Reviews & Comments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