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잃어버린 금붕어 값, 세상의 작은 진실을 건져 올리다

이란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각본을 쓰고, 훗날 세계 영화계의 중요한 목소리가 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1995년 영화 <하얀 풍선>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통해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매혹적인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제48회 칸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상(Camera d'Or)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고, 도쿄 국제 영화제에서도 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란의 설날인 '노루즈(Nowruz)' 전날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일곱 살 소녀 라지에의 간절한 소망과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한 작은 여정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새해를 맞아 집에서 기르던 금붕어 대신, 시장에서 본 크고 통통한 금붕어를 너무나도 갖고 싶었던 라지에. 그녀는 엄마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오빠의 도움까지 받아 마침내 금붕어를 살 돈 500토만을 손에 넣습니다. 반짝이는 희망을 안고 금붕어 가게로 향하던 라지에는 잠시 한눈을 팔아 뱀을 다루는 탁발승들의 꼬임에 빠져 돈을 빼앗길 뻔하는 위기를 겪기도 합니다. 다행히 한 마술사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지만, 설렘도 잠시, 그만 소중한 돈을 하수구 구멍에 빠뜨리고 맙니다.
이제 시간은 새해를 알리는 문 닫을 시간으로 빠르게 흘러가고, 라지에의 마음은 초조함으로 가득찹니다. 하수구 밑으로 떨어진 돈을 건져 올리기 위해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어른들은 각자의 명절 준비에 바쁘거나 라지에의 작은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시장은 문을 닫기 시작하고, 홀로 남은 라지에의 간절함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 과연 라지에는 금붕어를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녀의 간절한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하얀 풍선>은 한 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이 얼마나 크고 복잡한지를,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겪는 작은 좌절과 소망이 얼마나 진지한지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아이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깨닫게 합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라지에의 여정을 통해 순수함, 인내심, 그리고 타인과의 공감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우회적으로 이야기합니다. 특히 명절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 이란 사회의 풍경과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로 평단으로부터 "순수한 즐거움"이자 "간결하지만 힘 있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과 작은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오늘 밤, <하얀 풍선>과 함께 따뜻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Details

감독 (Director)

류도열

장르 (Genre)

가족,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99-06-19

러닝타임

19분

연령등급

-

제작국가

이란

제작/배급

페르도스 필름

주요 스탭 (St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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