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웰 2021
Storyline
진실 혹은 거짓: 사랑이라는 이름의 가장 아름다운 거짓말, <페어웰>
2019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룰루 왕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페어웰>입니다.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가장 아이러니하고도 지극한 사랑의 형태를 탐구하며 깊은 공감과 먹먹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실제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페어웰>은 문화적 차이 속에서 피어나는 보편적인 가족애를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뉴욕에서 작가를 꿈꾸는 빌리(아콰피나)는 여느 중국계 이민자 가정의 딸처럼 독립과 부모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살아갑니다. 그녀의 삶의 한 축을 단단히 지탱해 주던 이는 바로 중국에 계신 할머니입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전화 통화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죠. 그러나 어느 날, 빌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접합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폐암으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는 것. 더 큰 충격은 가족 모두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 문화의 오래된 관습에 따라, 가족들은 임종을 앞둔 이에게 나쁜 소식을 알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사랑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빌리의 아버지와 일본에 사는 삼촌을 포함한 모든 가족들은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웁니다. 바로 삼촌 아들의 '가짜 결혼식'을 중국에서 올리는 것! 이 가짜 결혼식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할머니와 마지막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명분이 됩니다. 이처럼 <페어웰>은 진실과 거짓,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관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흥미로운 서사를 펼쳐냅니다.
<페어웰>은 단지 할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섭니다. 우리는 빌리의 시선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 방식, 삶과 죽음을 대하는 문화적 차이,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선택의 무게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아콰피나의 절제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는 이러한 내적 갈등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자오 슈젠 배우가 연기한 할머니의 모습은 영화에 따뜻한 온기와 유머를 더하며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깁니다.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건드리는 명작입니다. 올 겨울,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페어웰>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족의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영화는 분명 당신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Details
러닝타임
100분
연령등급
전체관람가
제작국가
미국,중국
제작/배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