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line

80년대 젊음의 초상, 긴 겨울 속 피어난 희망의 노래

1980년,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우리네 삶의 팍팍한 현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끈질긴 희망을 담아낸 수많은 이야기가 스크린을 수놓았습니다. 이성민 감독의 영화 '머저리들의 긴 겨울'은 바로 그 시절, 청춘들의 고뇌와 가족애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던 수작입니다.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원미경 배우와 진영돈, 한유정, 그리고 서세원 배우의 풋풋하면서도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져,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초상을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과거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지는 시대를 초월한 가족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던 여주인공 영자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시작됩니다. 꿈을 향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힌 영자의 모습은 당시 많은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런 영자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청년 덕수는 그녀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서민 금고 사장인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젊음이라는 가장 순수한 담보를 내세우며 도움을 청하지만, 세상의 잣대는 냉정하기만 합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직업 전선에 뛰어든 영자. 사회의 낯선 유혹 속에서 위태로워지는 그녀를 덕수는 젊음의 순수한 기지와 건강한 웃음으로 지켜내려 합니다. 한편, 땅값 상승에 취해 분수를 모르고 살아가던 덕수의 아버지 또한 젊은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통해 참다운 가정의 의미를 깨닫고 돌아오는 등, 굴곡진 삶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 그리고 성장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더욱 사실감 넘치는 풍경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머저리들의 긴 겨울'은 그 제목과는 달리 결코 머저리 같지 않은, 오히려 지극히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청춘의 건강한 에너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가는 세태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젊음과 기지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유쾌함까지. 이 영화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삶의 진정한 가치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1980년대 한국 영화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진솔한 매력, 그리고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오늘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따뜻한 인간미와 희망의 메시지를 찾고 싶다면, '머저리들의 긴 겨울'이 선사하는 감동적인 서사에 빠져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Details

감독 (Director)

장르 (Genre)

가족,드라마

개봉일 (Release)

1980-04-05

배우 (Cast)

러닝타임

92분

연령등급

연소자불가

제작국가

한국

제작/배급

연방영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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